어릴 때는 팥을 싫어했는데 나이가 들면 입맛도 변하는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되어 우연히 동네에 새로 생긴 팥 요리 전문식당에서 팥죽 먹을 일이 있었는데 어릴 때 먹던 그 맛과는 다르게 '팥이 이런 맛이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어서 이때부터 팥죽 맛에 푹 빠졌습니다. 그런데 먼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그 맛은 잊혀 갔답니다.
언젠가 생각이 나서 근처 맛있다는 팥죽 파는 식당을 찾아가 먹어도 걸쭉하게 진하지가 않고 물을 많이 탄 듯이 너무 묽고 밍밍한 맛에 실망만 하게 되었습니다.
겨울만 되면 유독 김이 모락모락 따끈한 팥죽이 생각이 납니다.
직접 만들어 먹을 자신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간편식품 팥죽을 사 먹고는 합니다.
물론 가공식품이니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먹어야 합니다.
최근 먹은 두가지 팥죽을 비교해봤습니다.
첫 번째 제품은 오뚜기 동지팥죽입니다.
파우치에 제가 좋아하는 밤이 들어있는 사진에 끌려서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팥과 찹쌀뿐만이 아니라 검정쌀 현미도 조금 들어가 있습니다.
죽이라 그런지 양은 넉넉히 450g이 들어 있습니다.
팥과 밤은 중국산이고 그 외 설탕, 소금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조리방법은 파우치를 물에 끓이거나 파우치 윗부분을 자르고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되어서 간편합니다.
저는 그릇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데워 봤습니다.
팥 형태가 그대로 살아 있어서 조금 부담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먹어보니 역시 죽이라고 하기에는 씹히는 게 많고 진한 색상과는 다르게 밍밍하였습니다.
밤도 달지 않고 맛이 너무 떨어졌습니다.
두 번째 제품은 비비고 동지팥죽입니다.
파우치에 '진한 통팥의 달지 않은 담백한 맛'이라고 적혀 있어서 조금 기대를 하게 됩니다.
용량은 450g으로 넉넉합니다.
비비고 팥죽도 팥은 중국산이고 소금, 맵쌀은 국산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자레인지에 조금 데운 후 더 따듯하게 먹기 위해 뚝배기에 담아 가스레인지에 한 번 끓여줬습니다.
죽은 빨간 반찬이랑 먹어야 제맛이라 배추김치랑 총각김치도 준비했습니다.
비비고 팥죽이 오뚜기 팥죽보다 팥이 더 작고 뭉그러져서 푹 끓인 느낌이 났습니다.
찹쌀도 조금 퍼진듯한 모양입니다.
먹어보니 더 진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파우치에 있는 설명대로 달지 않고 진한 편이었습니다.
이전부터 레토르트 팥죽을 여러 가지 먹어 보았는데 제가 먹어본 것 중에서는 팥맛이 가장 진한 것 같았습니다.
비비고 동지팥죽으로 점심 한 끼를 맛있고 가볍게 잘 때웠습니다.
총평
두 가지 제품 모두 양은 넉넉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용기에 들어있는 제품보다는 파우치에 들어있는 제품이 가격 대비 양이 훨씬 많아서 파우치로 된 제품을 구매한답니다.
오뚜기 동지팥죽과 비비고 동지팥죽을 비교하자면 오뚜기 팥죽은 톡톡 씹히는 맛이고 비비고 팥죽은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입니다.
비비고 팥죽이 제 입맛에 잘 맞아서 저는 비상식량으로 팥죽은 비비고 동지팥죽으로 대량 구매해놓을 생각입니다.
추운 겨울에는 몸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따듯한 팥죽 한 그릇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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